2016학년도 관례에 모시는 글
보고 싶은 많은 이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몇 자 적습니다. 돌이켜보면 어언 십 년 동안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때로 평화롭지 못한 순간도 있었으나 조화와 존중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배우고 가르치는 우리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또렷하게 증명하는 것은 우리의 학생들입니다. 이제 그 중 몇몇 학생들이 그저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과 땅을 한데 품어 진정한 사람의 길을 여는 통전인(統全人)으로 살아가겠다는 뜻을 여러 부모님, 어른, 선생님들 앞에서 선언하려 합니다.
아이들의 참된 벗으로서 꽃피는학교 부모님들을 이 자리에 모십니다. 마땅히 오셔야 할 뿐만 아니라 기꺼이 이 즐거움을 누리셔야 합니다. 우리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젊은 벗들, 갓 어른이 되는 이들을 통해 보아주시고, 한편 이들과 함께 마음으로 새로이 배우는 순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또한 우리가 잠시라도 잊고 있었을지도 모를 우리의 이름을 생각하기를 바라며.
꽃피는학교 서울학사 고등과정을 대신하여
김영택, 김애경 삼가 모심
일시 : 2016년 10월 16일9(일) 11시
곳 : 가톨릭청년회관 다리 5층 니꼴라오홀(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동 158-2)
길 : 전철) 2호선(홍대입구 2번 출구 도보 2분)